해수어항을 운영하는 데 있어 라이브락은 수조 내 생태계 안정과 수질 관리에 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라이브락을 처음 사용할 때는 큐어링(curing)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이 글에서는 라이브락의 정의와 주요 역할, 그리고 라이브락 큐어링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라이브락이란?
정의
라이브락(Live Rock)은 바다에서 채취한 돌이나 산호 뼈가 바닷속에서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생물들과 미생물에 의해 덮인 돌을 말합니다. 이러한 돌은 해양 환경에 자연스럽게 서식하는 유익한 박테리아, 해조류, 소형 갑각류, 연체동물 등과 함께 들어 있어 해수어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해수어항에서 라이브락은 생물학적 여과 장치 역할을 하며, 박테리아 군집을 형성하여 질소 순환을 돕고 암모니아, 아질산염, 질산염을 제거하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해양 생물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물고기와 산호에게 피난처와 먹이를 제공합니다.
주요 역할
- 생물학적 여과 : 라이브락은 유익한 박테리아가 서식하며, 이 박테리아가 암모니아를 아질산염, 질산염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장식물 : 라이브락은 해수어항에 자연스러운 환경을 조성해 줍니다. 다양한 색상과 텍스처로 해수어항의 시각적 매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영양소 공급 : 라이브락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들은 해수어와 산호가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를 제공합니다.
- 은신처와 서식지 제공 : 물고기와 산호들이 숨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해양 생물들이 자연스럽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라이브락 큐어링
라이브락은 자연 상태에서 다양한 생물들과 유기물들이 함께 서식하기 때문에, 해수어항에 넣기 전에 불필요한 물질들을 제거하고 박테리아 군집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큐어링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큐어링 과정은 라이브락에 남아 있는 죽은 유기물과 유해한 물질들을 제거하고, 해수어항 내 유익한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큐어링을 하지 않으면 라이브락에서 분해되는 유기물들이 암모니아와 아질산염 농도를 급격히 증가시켜 수질 오염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목적
라이브락 큐어링의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암모니아와 아질산염 제거 : 큐어링을 통해 라이브락에 남아 있는 유기물들이 분해되어 암모니아와 아질산염 농도가 상승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 유해 생물 제거 : 큐어링 과정 중에 해로운 생물이나 기생충이 발견되면 제거할 수 있어, 수조 내 유해 생물이 번식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 유익한 박테리아 군집 안정화 : 큐어링을 통해 박테리아 군집이 안정화되어 수조 내 질소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
큐어링 단계별 방법
라이브락 큐어링 과정은 보통 2주에서 4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큐어링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초기 준비
라이브락 큐어링을 시작하기 전, 별도의 큐어링 수조나 큰 컨테이너를 준비합니다. 큐어링 수조에는 해수어항과 유사한 조건을 맞춰야 하며, 필요한 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 히터 : 수온을 24~27도 사이로 유지하여 박테리아가 활발히 번식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수류 모터 및 순환 펌프 : 물의 흐름을 유지해 라이브락 전체에 산소가 고르게 공급되도록 합니다.
- 스키머 : 큐어링 중 발생하는 유기물을 제거하여 물을 깨끗하게 유지합니다.
2) 라이브락 세척
큐어링 전, 라이브락을 물로 가볍게 헹구어 불필요한 모래나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부드러운 브러시를 사용하여 표면에 붙어 있는 불순물을 제거할 수 있으며, 너무 강한 물줄기는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이 단계는 큐어링 중 불필요한 유기물이 더 많이 방출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3) 큐어링 시작
큐어링 수조에 해수(1.023~1.025 비중)를 채우고, 라이브락을 넣습니다. 이후 수조 내에서 박테리아가 증식하고, 유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 수온 및 염도 유지 : 수온을 25도 정도로 유지하고, 염도는 해수어항과 유사한 1.023~1.025를 유지합니다.
- 수류 유지 : 수류모터를 통해 수류를 만들어 물이 정체되지 않도록 합니다.
- 수질 모니터링 : 주기적으로 암모니아, 아질산염, 질산염 농도를 측정하여 수질을 확인합니다. 초기에는 암모니아 농도가 상승할 수 있지만, 큐어링이 진행되면서 점차 낮아지게 됩니다.
4) 정기적인 환수
큐어링 초반에는 유기물 분해로 인해 암모니아와 아질산염 농도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제어하기 위해 2~3일 간격으로 물을 50% 정도 환수해 줍니다. 이러한 환수 과정은 라이브락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제거하고, 물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5) 큐어링 완료
큐어링 과정 중 암모니아와 아질산염 수치가 0에 도달하고, 질산염 농도가 안정적으로 낮아지면 큐어링이 완료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라이브락을 해수어항에 투입하면, 안정된 박테리아 군집이 질소 순환을 유지하며 해수어항의 수질 관리에 기여하게 됩니다.
라이브락은 해수어항에 필수적인 요소로, 큐어링 과정을 거쳐야 해수어와 산호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큐어링 과정은 시간이 걸리지만, 이 과정을 통해 안정된 수조 환경을 조성하여 건강한 해수어항을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